그림의 힘 김선현
이번에는 지난주부터 길게 읽어온 김선현 님의 <<그림의 힘>>입니다.
작가의 말에도 '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' 라고 시작하는데 미술치료계의 권위자로 소개해주시네요 책은 '일-사람 관계-부와 재물-시간관리- 나 자신'의 목차로 다양한 그림과 그림에 대한 느낌, 풀이, 해석으로 진행됩니다.
책에서도 순서없이 와 닿는 그림을 보며 감상하라 했는데 🤔 미알 못 예알 못이지만 멍하니 보며 나름의 해석함과 빠져듬이 그 자체로 휴식이 되었습니다. 그림 멍 해보시길 마음에 세워둘 문장 하나 없을 때, 읽기가 버거울 때가 종종 찾아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?
저는 선비들 흉내로나마 고전 글귀 보며 다잡으려고 하지만 글로는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더라구요,, 이 그림책이 앞으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. 목차처럼 다양한 영역이고 그림도 100여 작품이 넘는 양에 그림을 소개하는 제목도 참 적절합니다. '오늘 일로 힘들었어ㅠㅠ' 하면 '일' 장을 훑어 생각 카드처럼 정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 랜덤 뽑기로 여러분도 올해 힐링해보시길!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, 작품명을 아는 것으로도 도움이 되겠고요:))
제 미숙한 생각이지만, 그림은 언어도 없고 분량이 방대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더 엄청나게 함축적인 예술작품이라 생각해요. 허투루 찍은게 없기에 '뭘까...' 하고 생각의 여백을 더 주는 것 같습니다. 감정과 상황 자체에만 집중하게 해 주고요. 다른 개입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번잡함이 없습니다.
그림을 다 보고 생각이 끝날 때 즈음 무언가 결심은 '나 자신'이 내리게끔 되구요. 그래선인지 책의 배열도 여백이 굉장히 많습니다. 문과 놈들 이과 놈들 인문학이니 뭔 테크니 지쳤지, 편히 쉬어~ 네 감정은 이거야? 어떤 생각이야 괜찮아요😉 느낌이고요. 더불어 책에서 함께 눈여겨보고 싶은 점은 그림마다 이야기 서술을 해주시는데 소제목이 참 기가 막힙니다^^;
문장의 기술이랄까요, 매력적인 소제목이 좋습니다. 흥미롭게 제목만 보셔도 좋을듯헙니당. 마지막으로 나름대로 랜덤 그림을 소개하고 퇴장합니다. 책 재질과 그림이 너무 좋으니 교양용으로라도 사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